즐거운 생활

복숭아 재배

정수 티스토리 2021. 8. 30.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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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밭일을 하게 될 줄은 몰랐다. 밭을 관리하고 부터는 2주에 한번씩은 그곳에 들려 일을 해야 했다. 처음에는 '내가 왜?'란 생각이 많았지만 지금은 이제 몸의 일부처럼 느껴진다. 게다가 복숭아를 키우게 되면서 식물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졌다. 농약도 다룰 수 있어야 했고 거름도 줘야 했다. 복숭아 봉지를 구입해서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싸야 멀쩡한 복숭아가 자랄 수 있었다. 복숭아 나무란게 묘목을 먼저 사서 심으면 정말 엄청나게 큰다. 그 과정이 너무 신기하고 무엇보다 맛있는 복숭아를 먹을 수 있다는게 신기하다. 물론 벌레가 많은 부분을 먹어도 괜찮았다. 밭 근처 고라니가 열심히 먹은 흔적도 보인다. 

복숭아의 종류도 여러가지가 있는 내가 심은 종류는 황도라는 것이다. 속이 노란색이고 맛도 끝내준다. 주위에서는 판매를 하라고 하는데 벌레가 많이 먹어 그렇고 싶지 않았다. 남은 복숭아는 그냥 삶아 쨈처럼 만들어 놓으면 내년까지 먹을 수 있다. 복숭아의 맛은 신이 준 선물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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