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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생활

화 가라앉히는 법

by 정수 티스토리 2021.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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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에 보관한 붕어빵 아이스크림을 꺼내 먹으며 유튜브를 보면 인생의 단맛을 느낄 수 있다.

 우리는 누구나 방황할 때가 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사람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 나도 그랬으니. 요즘 세상 살기는 좋아졌는데 왜 그렇게 세상을 등지는 사람이 많은지 모르겠다. 가까운 사람이 그러면 그 고통은 더욱 심할 것이다. 요즘은 나이 든 사람보다 오히려 젊은 사람이 더 쉽게 아쉬운 결정을 하여 놀라게 할 때가 있다. 뉴스를 봐도 그렇고 내 주위를 봐도 그렇다. 마음 같아선 도와주고 싶은데 그 방법을 모르겠다. 왜냐하면 이마에 "나 너무 힘들어"라고 쓰고 다니지 않는 이상 알 수가 없다. 

 인생을 살다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 어려움에 처하게 되고 그것을 극복할 힘이 하나도 없음을 느끼는 순간이 있다. 어떻게 하면 우리는 그것을 극복할 수 있을까? 어쩌면 지금 살고 있는 평범한 사람들은 그 방법을 알고 있을지 모른다. 그것에 대해 공유하고 서로 나누다 보면 오직 그 방법 외에 더 좋은 수가 있다는 것을 찾게 될 것이다. 나는 그것을 도와주고 싶다. 남의 경험이 아닌 나의 경험을 통해 지금 힘든 젊은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다. 

 그 처음 이야기는 화를 조절하는 법이다. 나는 이 것 때문에 엄청 많은 고민과 고통 속에 살아왔다. 왜냐하면 화를 잘 내는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노력해도 고쳐지지 않고 다음날 또 화를 낸다. 그래서 며칠 동안 인터넷을 봐서 화를 조절하는 법을 정리해 봤다. 인터넷 상에 화조절 법이다.

 

 1. 자기 생각 구체적으로 표현하기 : 나도 이것을 해본 적이 있다. "네가 이래서 난 너~무 기분 나빠" 그런데 이것에 함정이 있다. 바로 자주 한다는 점이다. 1년 정도 해봤는데 나와는 맞지 않는 방법이었다.

 

 2. 15초 참기  : 이건 다음에 진짜로 해볼 예정이다. 15초만 참아도 분노 호르몬이 꺾인다고 한다.  15분이면 완전히 사라진다고 하니 진짜로 해보고 싶다. 

 

 3. 사실을 객관적으로 보기 : 찰리 채플린이 한 말 중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고 했다. 분명한 것은 멀리서 보면 모두 희극이란 점이다. 정말 동의한다. 좀 멀리서 보자~!

 

 4. 역지사지 : 세상에 이 말처럼 어려운 말이 있던가! 내가 지금 죽겠는데 어떻게 남의 입장에서 볼 수 있단 말인가? 이건 성인 반열에 올라야 가능한 일이라 생각 든다. 

 

5. 일단 참자! : 내가 이게 약한 거 같다. 정말 참는 게 어렵다. 왜 그런지 모를 일이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고 하는데 일단 참아보자~ 나에게 모욕을 주는 상황도, 무시하는 상황도, 괴로운 상황도, 누가 싫은 소리 하는 상황도 영원한 건 없다.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이미 알고 있다. 정말 세상엔 영원한 것은 없었다. 

 

 6. 화나는 상황 피하기 : 내가 잘 쓰는 방법인 듯싶다. 어렵고 싫은 사람은 나는 일단 피하고 본다. 누구나 그럴 테지만, 문제는 손해가 막심하다는 점이다. 솔직히 직장 상사 중에 이런 부류가 많다. 인간사 어쩔 수 없는 듯싶다. 하지만, 손해가 막심하더라도 지금 당장 화가 나서 죽을 것 같은데 피하는 게 상책이라고 한다. 이 문제는 좀 더 치밀하게 생각하고 행동해야겠다. 화가 나서 죽을 것인가? 손해 볼 것이 아까워 참아 낼 것인가? 선택은 우리의 몫이다. 

 

7. 화의 중독 피하기 : 이건 정말 맞는 말이다. 화는 낼 수록 강해지고 공격적인 말과 행동은 절대 금물이다. 예전에도 화에 대해 책을 보다 이런 말이 생각난다. "화는 헤라클레스도 못 이긴다. 아무리 강한 힘으로 화를 빼내려고 해도 점점 더 커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냥 두는 게 좋다. 그냥 두면 점점 작아진다 그리고 없어진다" 내가 딱 이런 상황이다. 화가 나면 해결하려고 무지 애를 쓴다. 특히, 교사 직업이라 그런지 아이에게 계속 잔소리를 퍼붓는다 그러면 화가 해결되는 게 아니라 점점 더 커짐을 느낀다. 딱 할 말만 하고 끊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예전에 집사람과 결혼하기 위해 그 학교 교장선생님께 인사를 간 적이 있다. 마치 결혼을 허락받기 위한 자리가 아니라 진짜 인사를 하러 갔던 것으로 생각 든다. 그 당시 교장 선생님께서 뜬금없이 나에게 "손해 본 듯 사는 게 가장 현명한 거 같다"라는 말을 하셨다. 그 말이 하도 그때 상황과 맞지 않아 오랫동안 생각났는데 지금 돌이켜 보니 딱 내 인생에서 가장 필요한 말인 듯싶다. 지금 당장 분하고 화가 나는 상황이라도 손해 본 듯 사는 게 정말 현명할 때가 많았다.

 

10. 걷기 : 오랫동안 걷다보면 화가 풀린다. 이건 정말 효과가 있는거 같다. 나도 퇴근하면 그냥 바로 사택으로 들어가는것이 아니라 동네를 한바퀴 돈다. 이유는 없다. 그러면 마음속의 뭔가가 사라지고 기분도 한결 가벼워짐을 느낀다. 

 

11. 노래부르기 : 예전 스트레스 해소편에서 얘기했듯이 효과는 있는데 장소의 제약을 받고 목도 상할 수 있다. 

 

12. 인형때리기 : 이건 마치 "짱구"에서 봤던 짱구 친구 중 여자아이 엄마같은데 별로 추천해주고 싶지 않다.

 

13. 심호흡하기 : 심호흡 할 정도라면 어느 정도 화가 풀린 상태인거 같다.

 

14. Coffee : 효과는 있다. 많이 마시면 속쓰림

 

 이렇게 인터넷에 올라온 자료를 확인해보니 어느 정도 화에 대해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다음날 또 화가 나는 순간에 화를 내고 말았다. 그 후 화내는 것은 못고칠거 같다고 낙담하고 있다가 우연히 본 책에서 해결책을 찾았다. 

 미국의 3대 부호인 카네기가 쓴 글에 이런 말이 있었다. 카네기를 어느 기자가 돈만 밝히는 사업가라고 비난했다고 한다. 그 신문을 본 카네기는 머리 꼭대기까지 화가 나서 그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불같이 화를 냈다고 했다. 그런데 그날 밤 그렇게 전화한 게 정말 미안했다고 한다. 어쩌면 기자란 직업이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인데 기사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화를 낸 것이 부끄러웠다고 한다. 그래서 다음부터는 아무리 화가 나는 일이라도 다음날 다시 생각해보는 것으로 바꿨다고 한다. 그리고 그 후 다시는 그런 실수를 안 했다고 한다. 

 나는 이 글을 보고 무릎을 "탁!"쳤다. 아무리 인터넷을 뒤져봐도 아무리 책을 찾아봐도 이런 현실적인 조언은 없었다. 무조건 마음을 비워라, 자리를 피하라, 15초 심호흡해라 등 이런 것은 내 마음이 평정심을 유지할 때나 가능한 것이고 화가 나면 눈이 안 보이고 지금 당장 그 문제를 해결하고 봐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니 그동안 계속 악순환만 되어 있던 것이었다. 그 후 나도 카네기처럼 화가 나는 일은 그냥 하루 묵혀두었다. 마치 홍어회처럼 삭혔다가 다음날 꺼내 먹듯이 다시 생각해 봐서 정말 화낼 일이라면 그 사람에게 정중하게 따지게 되었다. 사실 어제 말을 했으면 당연히 얼굴이 울그락 불그락 했을 텐데 하루 지나고 나니 마음이 가라앉고 눈도 환해지고 여유도 생긴다. 그러면 상대도 나의 여유를 느끼고 마음이 쉽게 열게 된다. 즉, 감정을 뺀 사실만 말하게 되어 문제를 더 잘 해결할 수 있었다. 

 만약, 다음날 얘기해도 갈등이 생기는 상대는 어차피 갈등은 피할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하면 된다. 나처럼 화를 잘 내서 문제가 생기고 그로 인해 고민이 많은 분들께 꼭 이 방법을 권하고 싶다. 나를 극도로 화나게 하는 일 하루만 내버려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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