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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생활

유튜브 수익은 패밀리 레스토랑

by 정수 티스토리 2021.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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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브로 첫 수익이 생기고 몇 달이 지났을까 또 수익이 생겨 가족들과 저녁을 먹으러 갔다. 평소에 가고 싶은 곳을 갈정도로 많은 수익(12만원)이 생겨 기분 좋게 저녁을 먹을 수 있었다. 아이들도 먹고 싶은 음식을 먹으니 기분 좋고 나도 좋았다. 특히, 집사람이 신기해했다 어디서 이렇게 많은 돈을 주냐는 것이다. 며칠 전 유튜브를 운영하면서 느낀 점을 적은게 있었다. 

 

 * 유튜브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가끔 이런 질문을 받을 때가 있다. 참 난감하면서 중요한 질문이 아닐까싶다. , 명예, 행복 등 여러가지가 있을거 같다. 어제는 저녁 늦게 휴대폰 개통을 위해 대리점에 앉아 있었는데 저장된 사진과 동영상을 새 휴대폰으로 옮기는 작업을 해주는데 어찌나 오래걸리던지 저녁시간이 훌쩍 넘겨버렸다. 나는 가게 사장님께

 

"저녁 좀 먹고 올께요"

 

"아니... 다 되었어요"

 

그렇게 얘기하고 집에 도착해 늦은 저녁을 먹는데 깨닫게 되었다. 사람은 먹기 위해 사는 것이라고. 그렇게 배가 고플때는 아무것도 안보이고 힘들더니 맛있는 밥을 먹으니 세상 고민이 없어지고 기분이 좋았다.

 

코로나가 있기 전 학교 아이들과 현장체험학습을 가게 되었다. 아이들과 열심히 돌아다니다 보니 자연스럽게 배가 고파왔다. 현장체험학습을 기획한 선생님께서 아이들과 선생님들 모두 돈가스를 맞춰놨다고 하여 어느 식당에 앉아 맛있게 돈가스를 먹으려 할때 내가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었다. 모두들 나를 보며 뭐하는 거냐고 물어봤다.

 

"블로그요. 얼마전에 개설하였는데 이거 재미있어요"

 

그랬더니 그때 친하게 지내던 교감선생님께서 나에게 유튜브하면 잘 어울릴거 같다고 하셔서 처음으로 교육 영상을 만들게 되었다. 처음에는 교사가 왠? 유튜브, 나도 멋쩍고 어색하게 생각하여 목소리도 작게 하고 녹음을 해봤다. 그런데 의외로 반응이 좋았다. 그래서 좀더 어떻게 하면 잘 만들 수 있을까 연구하게 되었다.

 

2020년 코로나가 갑자기 전국적으로 퍼지게 되었다. 지금은 온라인 수업이 보편화되어 그때 고민했던 결과가 좋은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그때 만든 영상이 지금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으며 추가로 영상을 제작을 원하는 학부모가 있어 추가로 영상을 만들게 되었다. 영상 한편을 만들기 위해서는 교재 연구도 해야 하고 영상 찍는다고 각종 재료를 집근처 마트에 들려 이것저것 구입해서 찍고 나면 집이 엉망이 되어있어 치우는데 찍는 것보다 더 오래걸렸다.

 

처음에는 동료 선생님들이나 일반 교사들이 보는게 부담되었다. 동종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는 왠지 부끄러웠다. 그런데 영상을 사랑해주는 학부모나 아이들의 장난 스러운 댓글을 보면 정말 열심히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021년 부터는 구독자가 늘어 광고료도 받게 되었다. 광고료로 월 4만원 받는다고 선생님들께 음료수를 배달의 민족으로 시켰는데 8만원이 나왔다. 그래도 나는 기분 좋았다. 동료 선생님들과 음료수를 마시며 내 영상을 보며 구독도 해주시고 어느 부분에 틀린 설명이 있다며 따듯한 지적도 해주셨다.

 

나는 내 영상이 돈이 부족해 학원을 못가는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는 마음에서 만들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우리집 아이들은 열심히 학원을 다니고 있다. 역시 부모는 선생님이 될 수 없다. 얼마전 TV를 보다 무릎을 탁 치는 대사를 듣고 마음에 딱 꽂혔다. 나쁜 짓을 일삼는 아빠에게 여자 주인공이 한 말이다. "옛말에 아이들은 부모의 등을 보고 자란다고 하는데 어찌 나쁜 짓을 할 수 있느냐" 내가 아무리 아이들에게 감언이설로 "좋은 사람이 되어라, 착하게 살라, 바르게 살라" 얘기해도 소용없다는 것이다. 바로 내가 그렇게 살지 않으면 아이들은 절대 그런 사람이 안된다는게 옛 성현들의 말씀이었다.

 

빠네 맛은 정말 일품이었다. 세상에 이런 음식이 있다니 인간으로 태어난 것에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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