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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쓰기26

금주 포스터 그리기 요즘 아이들과 '건강한 생활'이란 주제로 체육수업을 하고 있다. 강당에서 활동해야 하는데 다른 학년 체육대회가 있어 어쩔 수 없이 교실에 체육을 해야 했기에 교과서를 보고 활동을 결정해야 했다. 금주 포스터를 그리면 좋을 듯싶어 흰색 도화지와 미리 구입한 크레파스를 여러 개 준비해서 교실로 갔다. 아이들은 당연히 아우성이었다. "도대체 왜, 교실에서 체육을 하죠?" 등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지만 나로서도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렇다고 땡볕 같은 날씨에 밖에서 체육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신기한 것은 수업이 시작되고 아이들이 화려한 여러 가지 술병 그림을 인터넷을 찾아 그리면서 "세상에 체육수업이 이렇게 재미있냐!", "다음에 또 하고 싶다"라고 할 정도로 아이들은 그림에 쏙 빠지게 되었다. 나도.. 2024. 5. 12.
양말의 소중함 평소 강당에서 체육수업을 하고 있는데 연락이 왔다. 내일 강당에서 행사를 했으면 하는 연락이었다. 강당에서 체육수업을 하고 있으면 1년에 몇 번은 학교 행사로 강당을 빌려줘야 했다. 이번에는 음악행사로 '학교로 찾아가는 클래식'이란 프로그램이었다. 평소 수준 높은 교향악단이 학교를 찾아와 공연을 하는 모습을 유심히 봐온 터라 나도 구경하고 싶었지만, 수업이 겹쳐 못 듣게 된 게 못내 아쉬웠다. '영상을 찍어 달라고 할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초상권도 문제이고 내가 하는 업무가 아니라서 말 못 했다. 다음 날 아침에 분주히 움직이는 음악인들을 보니 왠지 부러웠다. 내가 수업을 가기 전 잠시 들어보니 가슴을 울리는 소리에 감명을 받았다. 역시! 음악이 최고구나. 나는 교실에서 체육수업을 하기로 하여 교실.. 2024. 4. 21.
행복이란? 아침 출근시간 고등학생 아이가 요즘 뭐가 화가 났는지 밥도 안먹고 학교를 간다고 한다. 밥심으로 사는 우리네 인생이라 몰래 도시락을 준비했다. 학교가는 차 안에서라도 먹으라고 그렇게 과일이며 고구마를 쌌는데 아이가 차에 타서 우적우적 먹는 모습을 보니 내가 기분이 좋아졌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게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난 아이가 밥을 먹는 모습이라고 대답하고 싶다. [이 날은 아쉽게 아이가 내 차를 타고 가지 않았다. 차량용 식탁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2024. 4. 7.
우리는 이미 축복받았다. 옛말에 우리의 몸이 10이라면 9할이 눈이라고 했다. 그만큼 눈이 참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이 글을 보고 있는 분들도 눈이 잘 보이기 때문에 나의 글을 읽고 있을 거라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오른다. 내가 항상 힘이 들 때 생각나는 일이 있다. 때는 내가 영어 교육에 살짝 정신을 쏟을 무렵 영어체험센터란 곳에 2년간 근무할 때의 일이다. 1년간의 학사일정을 짜고 있는데 같이 근무하는 여자 선생님들께서 "올해도 특수학생들을 받을 실 건가요?"라고 건의를 하셨다. 그 말의 뜻 속에는 작년에 특수학생들을 받았으나 별다른 교육적 성과를 보지 못했다는 의미이다. '하긴 나도 그걸 왜 하는 걸까?'란 생각이 들었다. 이곳은 일반 학생들의 영어교육을 전문적으로 하는 곳인데 왜 매년 두 차례 정신지체와 특수장애아들을 위해.. 2024.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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