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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짓기

나무 가꾸기

by 정수 티스토리 2021.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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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써 몇년째 이곳에서 나의 청춘을 보내는거 같다. 분명 밭일은 안할꺼라 생각들었는데 해마다 이곳에서 씨앗뿌리고 나무심고 너무 고생이 많아 이제는 나무만 관리하고 있다. 처음에는 밭 얻을 것을 후회한 적도 있다.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 나무 위주로 바꾸고 나니 한결 나았다. 누군가 자꾸 이곳에 씨앗을 뿌려 곤란하지만 나는 오직 나무만을 고수하고 싶다. 그래야 편하다. 앞으로도 나무에 관한 정보를 올리고 싶다. 몇년 길러보니 나무의 특성을 알았다. 그리고 열매를 수확하니 그것도 엄청 신기했다. 밭일은 나무를 추천하고 싶다. 도시농부는 절대 추천하고 싶지 않다. 

이 것은 대추나무로 그냥 잘 자란다. 봄에 아주 짧게 잘라주면 더욱 잘 자라는거 같다. 

배나무로 작년에 바람에 의해 모두 떨어지고 말았다. 배꽃은 세상의 어느 꽃보다 예쁜거 같다. 이건 관상용이다.

자두나무인데 정말 비추다. 왠 벌레들이 이 나무를 좋아하는지 먹을 수 있는 자두가 하나도 없다. 

황도나무로 이건 정말 최고의 나무였다. 해마다 맛있는 황도가 나온다. 누군가 나무 하나당 500개씩 열린다고 했을때 '에이~ 무슨 거짓말도'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500개 이상열린다. 평균 700개는 열리는거 같다. 봄이 짧게 잘라주면 관리하기 편하다. 이것은 전문가의 조언을 들어야 올바르게 키울 수 있다. 

나무를 하도 종류별로 심었더니 한참을 봐야했다. 이건 감나무이다. 그것도 곶감용 감나무. 이건 완전 추천하고 싶다. 처음엔 단감나무를 심었는데 잘 자라지 않는다. 곶감용 감나무가 잘 자라고 열매도 좋다.

이건 앵두나무이다. 빨간 앵두가 아니라 누리끼리한(아이보리색) 앵두이다.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 

 매실나무인데 한그루만 있어도 1년 내내 매실청을 먹을 수 있다. 원래 7그루 있었는데 모두 베어내고 한그루만 남겼는데 약간 아까운 생각이 든다. 

 작년부터 관심을 갖고 키우기 시작한 사과나무이다. 묘목을 살때마다 이런저런 사과나무를 샀더니 열리는 사과가 모두 모양과 색이 다르다. 사과나무는 사람들은 추천하지 않는데 나는 추천하고 싶다. 쉽다. 그리고 잘 자란다. 

 아~~~ 이건~~~ 채리나무다. 사실 채리는 밭에서 나는 식물인줄 알았다. 그게 나무에서 자란다니! 깜짝 놀랐다. 물론 열리는 것을 본적은 없지만 일단 심어 관리하고 있다. 비추하고 싶다. 

 이건 보리수나무인데 전에 근무하던 곳에서 이게 두그루가 있어 정말 맛있게 따먹던 기억이 있어 두그루나 심었는데 뽑아내고 싶다. 비추하고 싶다. 

 어렸을 적 살구를 엄청 좋아하던 기억이 난다. 그 살구나무이다. 작년에 심어 아직 먹어보진 못했지만 잘 자라고 있어 기분 좋다. 추천! 

이건 백도나무이다. 작년에 바람이 심해 꽃이 모두 떨어지는 바람에 하나도 먹어본 적은 없지만 맛있다고 한다. 먹어본 적이 없어 추천도 비추천도 아니다. 

 작년부터 심혈을 기울여 키우고 있는 밤나무이다. 해마다 밤나무가 죽어 매년 구입하는데 이번에는 겨울을 잘 난듯 싶다. 밤나무는 한그루만 있었도 온가족이 먹을 수 있어 좋은거 같다. 추천하고 싶다. 

 올해 모두 뽑아 내고 싶은 아로니아(쵸코베리), 묘목 여사장님께서 눈에 좋다고 추천하셨는데 열매가 먹어지지 않았다. 절대 추천하고 싶지 않은 식물 1호이다. 차라리 블루베리를 심었으면 해마다 먹을 수 있을텐데 올해에는 모두 블루베리로 바꾸고 싶다. 

이건 석류이다. 이런 나무에서 어떻게 석류가 열린다는 것인지 나도 무척 궁금하다. 작년에 심었는데 올해에 먹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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