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주말에 밭일을 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엄청 힘들고 내가 왜 이곳에서 힘들게 일하고 있나? 생각도 들었는데 지금은 따뜻한 햇살 맞으며 열심히 일하고 있고 다음에 뭐를 심을지 생각도 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간의 힘든 일들이 모두 사라짐도 느낀다. 그래서 원예치료를 하는거 같다. 꽃은 아니지만 나무를 키우다보면 꽃도 피고 열매도 맺는다. 그게 참 신기하고 마음의 병도 없어짐을 느낀다. 원래 이 곳은 산소를 쓰려고 구입을 했다. 그런데 요즘은 모두 화장하는 분위기라서 산소는 쓸 일이 없어졌다. 나 또한 종교가 불교라서 깨끗하게 화장을 해달라고 중학교 다니는 아이들에게 얘기했다. 하여튼 요즘 밭에 나가 일하는게 재미있다. 하면서 세상 일도 생각하게 되고 마치 낚시와 똑같다. 뭔가 밭일을 하며 어지러운 나의 생각이 정리되는 느낌이랄까? 낚시는 물고기를 괴롭혀서 대학생때 그만 두었다. 그 동안 취미가 없어 고민도 되었는데 밭일이 취미가 된듯 싶다. 밭일 과하지만 않으면 취미생활로 추천하고 싶다. 너무 비싼 밭을 사지 말고 저렴한 밭도 찾아보면 많은거 같다. 적당히 작은 밭을 구입해서 나무라도 심어보길 권하고 싶다. 절대 수익사업은 추천하지 않는다. 그냥 취미활동으로 권하고 싶다. 마음의 병이 모두 이곳에서 치료됨을 몸소 느끼고 있다.
배나무 인데 끈으로 잡아당겨줘야 이렇게 펴지며 자란다. 그래야 과일이 잘 열린다고 한다.
대추나무인데 이렇게 짧게 잘라줘야 잘 열린다고 한다. 너무 짧게 잘라 한마디 들었다.
자두나무로 절대 추천하고 싶지 않다. 먹어본 적이 없다. 주위 벌레들의 주요 영양 공급원이다.
석류나무인데 언제쯤 열리려나? 궁금하다.
감나무인데 저렇게 겨울철에는 감싸 놓는게 좋다. 추위에 약해 많이 죽는다.
아로니아, 일명 초코 블랙베리. 잘못 산거 같다. 그런데 어른들은 눈에 좋다고 좋아한다. 블루베리를 심기 위해 몇 그루 뽑아 이웃 밭에 줬다. ㅎ 아무리 몸에 좋아도 맛이 없으면 안먹는거 같다.
작년 비싸게 주고 산 샤인머스켓(청포도) 모두 죽었다. 올해에는 몇그루 더 사서 심어볼 생각이다. 그냥 먹포도를 심을껄 ㅎ
처음에 이게 뭔가 한참 생각했다. 이건 앵두나무이다. 빨간 앵두가 아니라 노란색 앵두이다. 맛을 좋다. 하지만 색깔이 빨개야 하는데 아이보리색이라 조금 이상하다.
밭은 전경이다. 해마다 이곳에서 여러 작물을 키워보는데 잘되는 것도 있고 안되는 것도 있다. 그게 참 신기하다. 해마다 다르다.
올해에는 감자를 많이 심은거 같다. 감자는 참 키우기 쉽다. 그냥 땅속에 넣으면 끝이다. 그리고 풀도 잘 안자란다.
이건 천도 복숭아인데 처음에는 정말 여리여리했는데 어느새 저렇게 자랐다. 중부지방은 복숭아가 잘 자라는거 같다. 신기하다.
이건 황도복숭아다. 정말 잘 자란다. 맛도 좋다. 작년에는 가뭄이 심해 별로 먹어보지 못했지만 잘 될때는 엄청 많이 열린다.
이건 사과나무이다. 작은 밭이 온통 과일나무 위주로 심어봤다. 올해에는 사과도 잘해보고 싶다. 작년에 속아주기를 안했는데 올해에는 사과도 속아주기를 해서 키우고 싶다. 사과가 있는 마을이 장수한다고 하는데 사과가 맛도 좋고 몸에 참 좋은거 같다.
주말농장, 텃밭가꾸기, 나무심는 방법 설명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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