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1종 대형면허를 취득하게 되었다. 군시절 대형 트럭을 몰아본 경험이 있기에 기능을 썩히는게 아깝기도 하고 버스처럼 큰 차를 운전도 하고 싶은 마음이 예전부터 있었기에 도전해 봤다. 군제대후 1년밖에 대형면허로 갱신하는 기간이 있는 줄 몰랐다. 언젠가는 하려고 군 운전면허증을 곱게 보관하고 있었는데 벌써 20년 이상이 흘러 소용없게 되어 학원에 등록하게 되었다. 학원비는 60만원대로 약간 비싼 편이지만 그동안 운전을 놓았기에 반드시 학원을 다녀야 했다.
연습시간은 10시간으로 퇴근후 3일을 학원에서 배우는데 정말 피곤해 죽는 줄 알았다. 몸과 마음이 녹초가 되는거 같았다. 그래도 한번 시작한 일을 끝을 봐야 한다고 생각하고 끝까지 참여했다. 시험당일 아침 8시까지 학원에 도착해서 4시간을 또 연습하고 바로 시험에 응시하였다. 95점으로 당당히 합격했다. 차에서 내리는데 심사요원이 축하한다고 하는데 정말 세상을 다 가졌다고 해야하나? 정말 좋아서 두손을 높이 들었다.
얼마만에 느껴보는 성취감인가 싶다. 5년 이상 이런 느낌을 받은 적이 없다. 하는 일마다 되는게 없었고 자존감 또한 바닥을 쳤다. 그 고통을 끝에서 대형면허에 도전하고 싶어 도전했고 기분 좋게 합격했다. 혹시, 대형면허에 도전하고 싶은 분들은 꼭 해보길 권하고 싶다. 꼭 버스를 몰아야 해서가 아니다. 내 자신를 위해 해보면 느끼는게 많고 합격했을때 기분이란 그 무엇보다도 기쁘고 세상 어떤 일도 할 수 있다는 기분이 든다.
나의 행운의 번호 37번, 내가 운전연습했던 차이다. 클러치도 잘 들고 힘도 좋았다. 정말 고마운 존재이다. 앞으로 모든 나의 아이콘은 이 파일로 쓰고 싶다.
며칠 밤은 유튜브에 대형면허 연습 영상을 보면서 이 종이와 비교했다. 정말 신기하게 하루만에 외울 수 있었다.
몰랐다. 대형면허를 취득하면 세상 모든 큰 바퀴 차는 몰 수 있었다. 단 견인차는 제외해야 한다. 그것은 특수견인 면허가 따로 있다.
비가 오는 밤에도 연습을 두시간을 해야 했다. 그래도 면허를 따고 나니 세상 이보다 더 보람된 일이 없는거 같다. 배우는 고통은 잠시이고 그 기쁨은 평생가는거 같다.
이틀 뒤에 학원으로 새 운전면허증을 찾으러 갔다. 바뀐 것은 사진과 "1종 대형"이라는 한줄 추가. 이게 뭐라고 볼때 마다 기분이 좋다. 뭔가 나의 운전을 인정해주는 것이라고 해야하나? 요즘 지나가는 시내버스만 봐도 느낌이 다르다. 예전에는 그냥 버스로 보였는데 나도 저런 버스를 몰 수 있다는 것에 감회가 새롭다. ㅎ
대형면허 기능시험 방법
영상도 만들어봤다. 내가 만든 다른 영상보나 나는 이 영상에 애착이 간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