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면지 활용

 항상 궁금했다. A4지를 쓰고 이면지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예전에 복사기가 잘 걸리던 시절에 이면지를 복사기에 다시 넣고 인쇄를 시킨적이 있었다. 걸려 못 쓴다. 이번 학기 반년동안 모은 이면지 양이다. 얼핏보기에도 A4 4권 정도이다. 아이들 그림도 그리기도 시키고 비행기도 접으라고 했는데도 이렇게 많이 남았다. 버리기도 아깝고 그렇다고 어디에 쓰기도 그렇다. 그냥 모으고 있는 것이다. 갑자기 든 생각인데 2학기때 아이들 붓글씨 연습을 이곳에 하라고 해야겠다. 그것 외에는 좋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 개인정보가 있는 부분은 모두 버렸는데도 이렇게 많다니. 이면지가 저만큼 쌓여있는 것을 보니 뭔가 역사처럼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