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Zoom)을 이용한 교실 졸업식을 했다. 처음에는 괜찮을까? 걱정도 들었는데 실제 해보니 엄청 재미있고 좋았다. 마치 실시간으로 방송을 하는 기분이 들었다. 실시간 방송을 해본적은 없지만 어떤 느낌인지 충분히 만끽할 수 있었다. 1~2초 가량의 시간차가 있는데 소리를 최대한 줄이고 실시하니 서로 웃는 소리 떠드는 소리가 모두 느낄 수 있어 마치 학부모님들이 모두 이곳에 있는것과 같은 착각이 들정도였다. 미리 준비한 시나리오대로 읽으며 졸업식을 하니 정말 졸업식하는 느낌이 들었다. 한명한명 졸업장을 수여할때 같이 박수도 치고 좋았다. 졸업은 좋은것이다.
칠판에 미리 주문한 배경을 붙이니 정말 행사장 같은 느낌이 들고 좋았다. 내년에 새 교실에 뒷배경으로 쓸 수 있으니 1석 2조이다.
요즘은 인쇄업체가 정말 좋다. 어떻게 금방 예쁘게 나오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휴대폰을 꽂을 수 있는 거치대가 있어야 한다. 그동안 쓰던 거치대에 맞지는 않지만 삼각대를 우겨 넣었다. 그리고 테이핑~ 끝.
'축졸업' 아이들은 왜 '졸축업'이냐고 하지만 우리세대는 모두 축 졸업이라고 읽을 것이다. '졸업'자를 아래에 붙이고 싶은데 쉽지 않을거 같아 그냥 압정으로 위에 붙였다. 대만족이다. 도안은 예전 어렸을때 담임 선생님께서 시간이 날적마다 우리들에게 글씨 쓰기를 시키셨다. 그때는 '가 나중에 이런 일을 할까?' 항상 궁금해했는데 정말 하고 있다. 그때 담임선생님 보고 싶습니다!
혹시, 몰라 작은 칠판을 구해 그곳에 순서를 적어 놓았다. 그것 보고 하니 틀리거나 빠뜨리는 것 없어 좋았다.
졸업식이 끝나면 정든 교실과도 안녕이다. 기념삼아 졸업식 꾸미고 찍어봤다. 1년간 참 많은 일을 이곳에서 하는거 같아 기분 좋다. 교직이 이제 지난 날보다 남은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1년 1년이 참 소중하단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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